- 제4차 콜로키움
- 주제
- 이율곡의 <수양론>
- 발표
- 유성선(강원대학교 철학과)
- 일시
- 2008년 8월 25일 15:00
- 장소
- 강원대학교 인문 2호관 105호
- 주최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HK사업단
-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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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곡의 <수양론>
논자는 율곡 심공부의 교기질론을 통해 인문학 치료의 가능성을 모색해보았다. 이는 오늘날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정신적 위기 및 정체성의 상실 등 이른바 ‘마음의 병’을 인문학의 도움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율곡의 교기질론을 통해 구체화하려는 일단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율곡은 수기의 최종적인 목표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았다. 율곡의 성리학 체계 속에서 설정된 학문의 궁극적 목표는 ‘기질의 변화를 통해 성선(天理)을 자각’함으로써 이른바, 성학을 완성하는데 있다. 이승환 교수의 지적대로 성리학에서 ‘수양’이란 주체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하여 자신의 기질을 변화시켜 공정․무사한 마음씨를 확보하려는 일을 말하며, ‘수양’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주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어떻게 ‘기질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심리철학적 기제가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나아가‘인간은 어떻게 성인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한 치밀한 고민이 바로 율곡 심공부의 교기질론의 주된 관심이었다. 따라서 본 논고는 율곡 심공부의 교기질론을 통한 철학치료에 대한 일단의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기질을 교정하여 선을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동양철학에서는 수양공부론의 철학적 성찰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질을 교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마음의 본체인 본성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기질의 교정은 기질의 불선함이나 부정함을 극복하거나 전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리사욕에 의해서 우리의 본성이나 주체가 가리우지 않고 항상 실현되게 하는 노력이 교기질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율곡 심공부의 교기질론의 궁극적 목표는 ‘기질의 변화를 통해 性善(天理)을 자각’함으로써 이른바, 聖學을 완성하는데 있다. 이에 논자는 율곡이 규명하고자 했던 본질적 의미는 교기질을 통한 윤리의식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이 교기질론을 통한 율곡의 호소는 간략하게 사랑과 실천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확립된다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정정당당하게 존립할 수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인간과 문화가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논자는 이러한 율곡 심공부의 교기질론을 통한 윤리의식의 확대는 인문치료에 유효적절한 전통적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