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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치료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맹자』(孟子) - 「양혜왕」(梁惠王)편에 드러난 문학의 운용과 작용에…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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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편을 인문치료적 관점에서 고찰한 연구이다. 문학‧역사‧철학‧예술‧언어 등 인문학의 제영역을 통합한 인문치료는 개인이나 사회의 고통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문학 고유의 방법론인 듣고 말하기는 인문치료의 핵심적인 방법론인데, 상담·대화 등으로 표현되는 이 방식은 중국 고전에 다채롭고 풍부하게 남아 있다. 이 연구는 『맹자』 「양혜왕」편을 대상으로 하여, 맹자의 대화 방식을 인문치료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한편, 맹자가 대화 속에서 차용한 다양한 문학적 방식의 유효성을 논하고자 하였다. 전국 시기의 사상가였던 맹자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유세가로서, 많은 제후들의 초빙을 받아 의견을 나누고 더 나은 세계로의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였다. 인의(仁義)로 다스려지는 건강한 공동체의 구현을 꿈꾸었던 맹자의 노력은 그와 사람들이 나누었던 대화에 남아 있다. 맹자는 상대방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문학 경전인 시경(詩經), 우언, 역사고사, 비유 등 문학적 요소를 사용하였는데, 이 글에서는 그러한 문학적 방식이 결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정보 제공, 성찰, 깨달음을 유도하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또한 맹자는 상대방에게 훈계성 지시를 지양하고, 짧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상대방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였다. 이렇게 진행되는 문답은 화자와 청자의 질문과 대답이 합쳐져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즉 스토리텔링의 과정이 된다. 상대방(내담자)의 ‘나의 이야기’가 된 짧은 이야기는 내담자의 성찰과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성찰과 깨달음은 실천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개인과 공동체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키워드 : 맹자, 양혜왕, 인문치료, 상담, 문학, 『시경』(詩經), 우언, 이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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