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연결이 초래한 접촉의 병리학
현대 과학기술 기기들은 우리 삶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 책은 인간의 욕망이 추구한 연결의 대상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여전히 외로움과 고독의 상태에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초연결시대 수많은 기기와의 접촉으로부터 이루어진 외관상의 무한한 연결들 사이에 접촉의 병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와 마음의 관계,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여정은 고대 이래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 여전히 지속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인간의 육체와 마음의 관계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역사적 변화의 함수로 존재하며, 초연결 시대는 이 함수의 복합적인 문제를 질문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인문학의 질문이 그래왔듯이 사유를 요청하는 연결의 공백, 고리, 도약 등의 구성적 과정이며 그 구성을 통해 던져지는 성찰의 과정이다. 이 총서에는 총 8명의 인문학자들이 참여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초연결시대가 제기하는 병리적인 문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다.